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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뒤엎은 포스코… 4분기에 한번 더?

  • 2021.10.15(금) 07:40

[워치전망대]
3Q, 사상 최대 영업이익 3조원 달성
중국 감산·철광석 가격↓…고마진 '진행중'

포스코가 지난 2분기에 이어 올 3분기 다시 한번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전망치보다 약 20%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철강업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폭발했다. 본체인 국내 포스코 철강 부문에서만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에서 철강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철강제품 가격이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 되면서다.

분기 '영업이익 3조'의 의미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301@

포스코는 지난 13일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0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조1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4.2% 폭증했다. 이번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포스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포스코는 직전인 지난 2분기에도 사상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한 분기 만에 이를 경신했는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포스코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8조2925억원, 영업이익은 2조2006억원으로, 3분기 실적은 이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41.2%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의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이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번 3분기 포스코의 매출을 18조8037억원, 영업이익을 2조5959억원으로 추정(증권사 예상치 평균)했다. 이 같은 예상치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 19.8% 상회한 수치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301@

포스코의 본체인 국내 철강 사업 실적만 볼 수 있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이 기간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784.6% 급증했다. 

역대 최고 분기 실적 달성이 가능했던 이유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에서 철강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철강 생산량은 최근 10년간 같은 기간 중 가장 많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철강생산량은 10억400만톤(t)이다. 이는 2011~2020년 상반기 평균 생산량인 8억2500만톤보다 21.7% 높은 수치다. 

하지만 늘어난 생산량을 뛰어넘는 수요에 철강 가격을 올려 받을 수 있었다. 포스코의 경우 올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기존보다 톤당 30~40%가량 인상했다. 인상한 후판 가격은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후판 가격 인상 등 판가 측면에서의 호재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연결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격 인상은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1.8%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은 뒤,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번 3분기엔 영업이익률 20.3%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6.3%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에 한번 더?

/사진=포스코 제공

이제 관심은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포스코가 오는 4분기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지다. 포스코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업계에선 2분기를 정점으로 추세가 꺾일 것(peak out)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7월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후 가파른 상승 가도를 달려왔던 판가 흐름은 3분기부터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과수요가 계속되면서 철강 가격을 높여 부를 수 있었고 그 결과는 영업이익 3조원이라는 기록이었다. 현재로서는 4분기도 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의 철강 수요가 꾸준히 계속되고 있고 최근엔 철강 최다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 감산 조치에 돌입한 것도 포스코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강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인 점도 고무적이다. 철강값이 오른 상황에서 제조 원가가 낮아질수록 포스코가 챙기는 이익은 많아진다. 올 초부터 급등했던 철광석의 선물가격은 지난 5월 톤당 229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톤당 118달러로 5월 대비 94% 하락한 상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업계가 감산에 돌입하면서 철강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 중"이라며 "철강업체의 수익성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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