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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갤Z', 애플은 '아이폰13'…실적 나란히 날았다

  • 2022.02.09(수) 15:11

공급망 이슈에도 Z시리즈로 선방한 삼성
연간 실적 애플 압도적, 아이폰13 흥행 덕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난해 전략폰 흥행에 힘입어 재무실적이 각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나란히 좋아지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시리즈를 통해 부품 부족이라는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애플은 최신 전략폰 '아이폰13'으로 또 한 번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삼성, 부품 공급난에도 양호

지난해 삼성전자는 1~4분기 모두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현 MZ사업부)의 기여가 컸다.

지난 4분기만 해도 IM부문 매출은 28조95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6600억원으로 10%가량 성장했다.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폰 판매가 늘어나고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부품 공급 부족난이 계속되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은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업을 통해 양호한 성적을 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김성구 MX사업부 상무는 "폴더블 대세화 위한 적극적 마케팅과 1분기 신모델 론칭 준비로 수익성 일부에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폴더블Z 시리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폴더블 대세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연간으로 따져봐도 준수하다. IM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9조2500억원으로 전년보다 6% 늘었다.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성장폭이 크다보니 수익성이 개선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4%P(포인트) 오른 12.5%였다. 

매해 '역대급' 경신하는 애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대 경쟁사 애플 또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애플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239억4500만 달러(약 148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414억8800만 달러(약 49조6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폰12의 역대급 흥행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던 작년 4분기와 비교해 11.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7% 늘었고, 영업이익률 역시 33.5%로 3.4%P 상승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삼성전자의 IM부문과 직접 경쟁하는 제품군으로만 비교해도 애플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서비스 부문 매출(195억1600만 달러, 23조3600억원)을 제외한 제품 매출만 1044억2900만 달러(약 125조원)에 달한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앱스토어와 애플 뮤직, 애플TV플러스, 애플뉴스 등의 구독 서비스를 합친 것이다.

주력 아이폰의 매출은 전년보다 9.2% 늘어난 716억2900만 달러(약 85조7400억원)에 달한다. 작년 3분기에 출시된 아이폰13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783억2300만 달러(약 453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1169억300만 달러(약 140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0.9%에 달한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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