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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점찍은 PBV 뭐길래…"2025년 양산 목표"

  • 2022.09.18(일) 09:10

미래 먹거리로 '목적기반 모빌리티' 역량 모아
전기차용 모델 선보이고 2030년 세계 1위 야심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른바 목적기반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PB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BV는 여객이나 물류, 레저 등 각각의 목적에 맞게 실내 공간을 설계한 미래형 모빌리티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PBV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전기차용 PBV 전용 모델을 시장에 선보인 뒤, 2030년 글로벌 PBV 1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람 중심의 미래 만들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6일 UX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효린 현대차·기아 제품 UX 총괄 상무, 양희원 현대차·기아 제품 통합 개발담당 부사장, 류지성 바디개발센터 전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설명회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엔 양희원 현대차·기아 제품 통합 개발담당 부사장과 김효린 현대차·기아 제품 UX 총괄 상무 등이 참석했다. 

양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UX(User Experience)는 이동에 관한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하나로 PBV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PBV를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점찍은 상태다. 업계에선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PBV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선행 개발에 나서는 중이다. 

김 상무는 "PBV 개발은 Humanistic(사람), High-Tech(첨단 기술), Harmony(조화) 세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며 "이를 통해 HUX(Holistic User Experience, 총체적 사용자 경험)을 개발하고 실현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사용자 경험의 시대"라며 "시대적 요구의 부응을 위해 사람 중심의 미래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 전기차 기반 PBV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는 레이와 니로 기반의 파생형 PBV를 선보이는 데 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PBV 전용 모델은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나서는 중"이라며 "연간 최대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등 2030년까지 글로벌 PBV 1위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술도 함께 공개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이날 'UX 스튜디오 서울'을 공개하며 PBV 개발 방향성과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차량 초기 컨셉 개발부터 양산 직전 상품성 검증 단계까지 고객을 초청해 의견을 듣고, 이를 상품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구개발 전용 공간이다.

조영석 현대차그룹 책임 연구원은 "예전엔 차를 다 만들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승해보고 평가해달라'는 식으로 고객 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이젠 이 단계가 점점 앞으로 가면서 개발 전부터 고객들과 소통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BV가 각자 다른 목적에 맞춰 제작되는 만큼 다양한 고객층과 의사 소통을 해나가며 개발을 해나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이날 공개한 '반응형 PBV 시트 콘셉트'가 눈길을 끌었다. 미국 MIT 미디어 랩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트는 승객의 몸을 알아서 감지한 뒤 체형에 따라 시트 모양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의 한 연구원은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태우는 PBV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긴 벤치 모양의 좌석을 승객 수와 체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아직은 가격 경쟁력이나 보완해야할 점들이 많지만 연구원들이 열심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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