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이끌어 온 핵심 가치인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
삼성전자는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2024년 시무식'을 열고 새로운 성장과 재도약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공동 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에 기반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미래 변화 대응력 확보와 강건한 기업문화 구축을 당부했다.
한 부회장이 내건 최우선 과제는 기술력을 앞세운 경쟁력 강화다. 먼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지난 50년간 반도체 기술을 선도해 온 만큼, 단순히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는 게 아니라 업계 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체감 성능, 감성 품질 등 품질 경쟁력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의 사용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탐구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AI △Eco(에코)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등 '미래 변화 대응력'을 갖추길 당부했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된 AI 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생성형 AI를 적용해 디바이스 사용 경험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업무에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가자"고 말했다.
또 에코 이노베이션이 차세대 디바이스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며 "과거의 수동적인 친환경 대응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미래 친환경 제품을 적극 발굴하자"고 부탁했다. 과거에 없던 인구구조와 세대 변화로 소비자가 달라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의 발굴이 더욱 필요하다며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 정착 등 기업문화 구축도 언급했다. 그는 "리더들은 조직 내 정확한 소통과 격의 없는 건설적 토론을 통해 구성원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부탁하고 "자기 주도적 시간 관리로 성과를 창출하는 초일류 기업문화를 구축하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회사의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정에 필요한 첫번째 약속은 준법 실천과 준법 문화 정착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