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AAV(미래비행체) 등에 900억원 규모를 투입해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KAI는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총 908억6000만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AI는 2028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AAV 체계개발 중 1단계 사업에 553억원을 투입한다. AAV(Advanced Air Vehicle)는 자율비행과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으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미래지향적인 비행체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AAV개발을 핵심기술 단계에서 체계개발로 전환하고 AAV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독자 모델 형상을 기반으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가 진행되며, 분산전기추진, 비행제어, 비행체 통합설계 등 핵심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2단계에서는 비행체 제작과 시험비행을 완료하고 2031년까지 국내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외 시장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FA-50 단좌형 개발에도 355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전 세계 다목적전투기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여 신규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전투기인 FA-50의 경우 명실상부 K-방산 수출의 핵심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138대가 수출됐으며, 기존 운용국들을 중심으로 단좌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FA-50 단좌형은 다목적 임무수행능력이 더욱 강화되고 다양한 옵션 제시를 통해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능해 사업기회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해외 수출과 국내 사업화 등 총 450여 대로 예상되는 단좌형 시장에서 5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최대 300대 이상의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구영 사장은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 등 주력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미래사업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며 "뉴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해 4차산업혁명기술 기반의 미래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항공우주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