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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연비에 패밀리카 매력까지 '양수겸장'

  • 2024.03.22(금) 08:30

[차알못 시승기]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연비 13km/ℓ
안정적 주행감·넉넉한 공간…안락한 패밀리카로 충분
국내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세…카니발 따라잡을까

넓은 내부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감. 최고 ℓ당 13km의 연비까지.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패밀리카로서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이번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로 국내 다목적차량(MP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아 카니발과의 경쟁이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제공.

하이브리드로 라인업 강화…패밀리카 시장 겨냥

현대차는 지난달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과 연식 변경 모델인 2024 스타리아의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새롭게 추가한 모델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경제성을 높였다. 최고 13km/ℓ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시스템 최고 출력은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에 이른다.

지난 20일 현대차가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연 시승회에서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차량을 받아 일대 60km가량을 시승했다.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지난 2021년 4월 처음 출시했다. 2022년 3만 2548대, 2023년 3만 8969대 등 2년 연속 3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에 연식 변경 모델인 2024 스타리아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충했다.

스타리아는 국내 대표 상용차 브랜드로 꼽힌다. 이와 함께 패밀리카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날 시승은 먼저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고 기자는 뒷자리에 앉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라운지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패밀리카로서의 내부의 안락함을 느껴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내부. /사진=나원식 기자.

실제 보조석 뒷자리인 2열에 앉아 보니 여타 차량에서는 느낄 수 없던 압도적인 넓은 공간을 실감할 수 있었다. 2열의 두 자리는 그야말로 귀빈석이라고 할 만큼 넓은 시트는 물론 좌우 앞뒤 공간도 넉넉했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5m가 넘는 전장과 2m에 가까운 전고를 갖췄다. 전문 드라이버가 시속 80km 정도의 속도로 운전하는 내내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숙성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13km/ℓ' 연비 강점…묵직한 차체로 주행 안정감

이후 시승자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자유로와 일산 시내 등 약 60km를 달렸다. 하이브리드 모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비가 궁금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2300kg을 넘어서는 커다란 덩치에도 최고 13km/ℓ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이는 도심 주행 기준으로, 고속도로 주행의 경우 11.6km/ℓ, 복합 주행은 12.6km/ℓ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자유로와 시내 등을 함께 주행한 결과 현대차의 설명대로 12.7km/ℓ의 연비가 나왔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운전석. /사진=현대차 제공.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안정감 있는 주행뿐만 아니라 가속이 부드럽게 이뤄진다는 느낌을 준다. 코너링도 안정적인 편이었다. 치고 나가는 힘도 꽤 좋았다. 아울러 운전 중 내부 정숙성도 좋은 편이다. 다만 시속 100㎞를 넘어선 뒤 더욱 가속을 하면 바람 소리가 들리기는 한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에코와 스마트, 스포츠 등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차가 적은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속도를 적당히 올려 달려보니 더욱 경쾌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물론 가족들과 함께 타는 패밀리카라는 점에서 과감하게 운전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있는 패들 시프트로 하이브리드 차량의 매력을 느껴볼 수도 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는 특화 사양인 '정체 구간 특화 제어' 기능이 장착됐다. 이날 시승 동안에는 정체 구간이 없어 이 기능을 직접 느껴보지는 못했다. 정체 구간 특화 제어는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차량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 구간에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변경하는 기능이다. 가속과 감속에 따른 불필요한 조작을 줄여주고 승차감을 향상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 △전방 주차 거리 경고 △하이패스 △미세먼지 센서, 공기청정모드, 오토 디포그,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모두 포함된 풀오토 에어컨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모니터 등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날 시승한 하이브리드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의 가격은 4614만원이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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