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들여 로봇·AI·수소 등 그룹의 미래핵심 먹거리를 발굴하는 혁신거점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완성차기업을 넘어 '로봇, AI 및 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 정체성을 화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5월 새만금개발청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도입 및 AI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새만금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해왔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이번 투자가 본격화 한 거다.
새만금을 핵심 거점으로 점찍은 데에는 철도, 항만, 공항 등 광역 교통망을 확충되고 있으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규모에 달하는 부지가 조성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다각도로 검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거점에서 대량의 전력 등 에너지 수요가 매우 큰 AI 등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 할 예정인데 새만금 부지가 풍부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진행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천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통해 첨단 밸류체인 구축에 초점이 맞춰 진행된다.
가장 많은 투자가 예정된 부문은 AI 데이터센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 및 로봇 등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AI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5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AI데이터센터에는 단계적으로 5만장급 GPU를 투입해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이곳에서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 등에 필요한 막대한 데이터 처리 및 저장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로보틱스 기술 확대 구현을 위한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에는 4000억원에 투입된다.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다. 로봇 공장에서는 연간 3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며, 중소기업 제품 위탁생산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청정 에너지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지역 내 재생에너지를 활용,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플랜트에는 1조원이 들어간다. 이곳에서 생산된 청정 수소는 트램, 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이번에 조성되는 수전해 플랜트는 100MW규모로 조성되지만, 향후에는 1GW 규모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을 착공했고 이 공장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1조3000억원을 들여 GW급 태양광 발전 사업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1년부터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에서 99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에 참여해온 가운데, 2035년까지 GW급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생선된 전력은 AI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의 핵심 전력원으로 활용된다.
AI 수소 시티는 6.6㎢ 부지에 공사 중인 새만금 수변도시에 구축될 예정이다. 수전해 플랜트 생산 수소를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이 도입되고 피지컬 AI가 교통, 물류, 안전 등 생활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곳에서 도시 단위 실증 경험을 쌓아 향후 세계 각국의 AI 도시 건설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투자가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 역시 적극 지원한다.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유관부처가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한 제도개선 등 정책지원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 중 AI데이터센터 및 태양광 발전 시설은 내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공사에 착수해 2029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번 투자를 통한 지역 경제효과 역시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 등 통계당국에서는 약 16조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7만1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를 믿고 상당히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 대결단을 해준 현대차그룹에 우리 국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혁신 역량과 풍부한 자원이 합쳐진다면 새만금은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제조 전문성을 비롯해 로봇, AI, 수소 에너지 역량을 두루 갖춘 현대차그룹은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