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됐던 KG모빌리티의 2분기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향후 발생할 비용을 선반영한 데다 수출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면서 발생한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 밑으로 추락한 영업이익률은 고민거리가 됐다. 올해 2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간주할 요인들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자칫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분석이다.

KG모빌리티는 28일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 1조1823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8% 깎였다.
올해 2분기 '장사'는 잘했다. 이 기간 KG모빌리티의 판매대수는 2만9682대로 지난해 2분기 2만7263대 대비 8.9% 늘었다. 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수출물량이 13.0% 뛰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 상승세가 꺾인 건 올해 임금·단체협약에 따른 임금 인상분을 2분기에 미리 반영한 데다가 판매보증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의 수출물량이 뛰면서 해외 차량에 설정해야 하는 보증충당부채가 증가하고 원화 약세로 외화 기준 보증부채를 다시 평가하면서 비용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 시장 내 경쟁으로 판매 인센티브가 확대된 점도 수익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기말환율 급등으로 판매보증충당부채 재평가 부담이 가중됐을 전망"이라며 "유럽향 수출 물량 확대에 따른 신규 외화부채 설정까지 더해지며 총 300억원 수준의 판매보증비가 인식됐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외형 측면에서도 유럽 권역의 경쟁 심화로 판매 인센티브 지출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 감소보다 뼈아픈 건 오랜 숙제인 낮은 영업이익률이다. 올해 2분기 KG모빌리티의 영업이익률은 0.74%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99%포인트 빠졌다. 올해 2분기 비용 상승이 컸다고는 하지만 수익성이 지나치게 낮다. 향후 원가, 인센티브 등이 매출 대비 1%만 늘어나도 곧장 적자로 전환하는 상황으로 사실상 손익분기점 바로 위에 걸쳐있는 셈이다.
이는 KG모빌리티의 생산 인프라 규모를 차량 판매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KG모빌리티의 평택 공장은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인데 연간 11만~12만대를 판매한다. 인프라 유지를 위한 고정비를 위해서는 25만대를 판매해야 하는데, 12만대만 판매해 이를 나눠서 부담하다 보니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다.
판매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소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원가 하락을 꾀하기도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의 약점인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판매량 자체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낮은 수익성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2023년 이후 4년간 흑자기조를 유지한 점, 올해 2분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선제적으로 소모한 점 등을 고려하면 성장동력을 이어가기에는 충분할 거라는 분석도 맞선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등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2023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은 물론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고객 접점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