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 유명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손잡고 주력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의 콘텐츠를 강화한다.
넥슨은 11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지적재산권(IP) 제휴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넥슨은 피파온라인3 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진 다양한 IP를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알렉스 퍼거슨 전(前) 감독이나 박지성 선수 등 맨유에서 활동하던 이들에 대한 콘텐츠를 게임에 독점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맨유의 구단 로고 등도 넥슨 프로모션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11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넥슨 아레나에서 박지원 넥슨 대표(왼쪽)와 제이미 리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시아 사장이 참석해 서로의 회사명이 적힌 맨유 유니폼에 사인하고 교환하는 기념 세레모니를 가졌다. |
피파온라인3는 미국의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자회사 스피어헤드가 개발한 축구게임이다. 넥슨은 이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지난 2013년 1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파온라인은 작년 한때 최고 동시접속자수 85만명을 돌파, PC방 점유율 50%대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넥슨의 주력 게임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넥슨은 작년 3월에 모바일 버전인 '피파온라인 3M'을 내놓았는데 이 게임 역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에 꾸준히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매출 규모를 따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게임 업계에서는 약 1000억원 가량의 연간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넥슨의 전체 매출은 1729억엔(한화 1조6282억원)이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메뉴 구성을 바꾸고 신규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를 현실 축구와 더욱 가깝게 만들기 위해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오는 27일에는 피파온라인3M에 2D 그래픽 기반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도입하고, 신규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올 여름 중에는 피파온라인3M을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