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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불안석' 증시…'헤지 맛집'으로 뜨는 달러 ETF

  • 2021.10.09(토) 13:00

[별별ETF]
하락장 속 원·달러 환율 '급등세'
변동장 헤지수단으로 달러 ETF

최근 국내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당장 비를 피할 수 있는 대체투자 자산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헤지 투자 수단인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급등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 탓에 가격 부담이 커지긴 했지만 지금의 변동장세에서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투자처로 달러 ETF를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입니다.

단 국내에서 거래 중인 대다수 달러 ETF 상품이 선물 투자 상품인 점을 감안해 향후 방향성을 꼼꼼히 파악한 후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시름시름 앓는 증시…환율은 '급등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9월 추석 연휴 이후 지난 6일까지 각각 7%, 12% 이상 떨어졌습니다. 특히 6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 코스닥은 지난 2월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기도 했죠.

이렇게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환율도 요동치기 시작했는데요. 올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1126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6일 1192.30원으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방향성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한화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180원 내외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미국의 부채한도 관련 우려는 이달 중순 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 등은 다음 달쯤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했죠. 11월 이후에는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맞서 달러 강세가 이번 4분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내 시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테이퍼링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채권금리 상승,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 확대 등이 달러화 가치 상승 요소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급등세는 진정될 것"이라면서도 "오는 8일 미국의 9월 고용지표 발표를 기점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170~1200원의 높은 레벨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패닉장에서는 달러 자산 주목

환율의 방향성을 두고선 시각 차가 있지만 변동장세에서 달러 ETF를 중심으로 한 환거래 관련 상품을 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대부분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동의합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선 현재 치솟은 원·달러 환율로 인해 관련 상품의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무턱대고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단 향후 환율 안정을 감안해 자산배분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관심을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견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환 관련 ETF는 총 16개입니다. 이 가운데 평균 거래량이 가장 많은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OSEF 미국달러선물' 'KBSTAR KRX300미국달러선물혼합' 등 3개 상품을 제외하면 모두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입니다.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의 경우 기초지수의 일일 변동률에 배수로 연동되는 구조이다 보니 지수 등락에 의해 손실 폭이 확대돼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손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있지 않은 이상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적절합니다. 지금처럼 전망이 엇갈리는 시기에는 일반 상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좀 더 안전하겠죠.

우선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OSEF 미국달러선물은 공통적으로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미국달러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보이고 있는 성과도 대동소이한 편입니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3.23%, 5.44%, 6.34%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KOSEF 미국달러선물 성과도 3.00%와 5.34%, 6.23%로 비슷합니다.

KBSTAR KRX300미국달러선물혼합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기초지수 측면에서 다소 차별성을 두고 있는 상품입니다. 앞선 두 ETF가 달러 선물 외에 원화 및 달러 예금, 현물 등에 일부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이 상품은 KRX300 주가지수 선물을 포함해 KOSEF 미국달러선물 ETF 등에 투자하고 있죠.

기초지수는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KRX 300 미국달러 선물혼합지수'를 활용합니다. 이 지수는 통상 주가가 오르면 환율이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면 주가가 떨어지는 상관관계를 이용, 주식보유 위험을 원·달러 환율로 일부 헤지해 주식 변동성을 축소하게끔 설계된 지수입니다.
 
당연히 수익률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6.63%, -7.52%를 나타내고 있고 6개월 수익률은 –3.86% 수준입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관련 ETF들의 기준가도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패닉장세에서 달러 자산 등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수단인 것을 확인한 만큼 나름의 기준을 세워 자산 분배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꾸준하게 관심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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