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자산운용사가 투자자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을 알아서 배분해 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신한자산운용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19일 자사 TDF인 '신한마음편한TDF'가 순자산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3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8월에만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신한운용은 "올 초 신한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적극적인 운용 판단과 자체 운용역량 내재화에 집중했다"며 "전략적인 환헤지 비중 조절과 자산배분에 나선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연금디지털솔루션본부를 신설하는 등 연금 관련 조직을 대폭 보강했다. 연금 자산 운용 역량을 키우기 위해 템플턴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를 총괄한 강정구 글로벌운용본부장과 과학기술인공제회 증권투자실장으로 주식 및 채권 아웃소싱을 총괄하고 하나금융투자에서 거시경제와 글로벌 자산배분 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한 나중혁 투자전략센터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그에 힘입어 TDF 성과도 양호한 편이다. 대표 상품인 신한마음편한TDF2050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86%(종류C-s 기준)로, 300억원 이상 국내 TDF 펀드 가운데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신한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출범하면서 쌓은 자체 운용 역량과 최근의 자신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TDF에서 확실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TDF에 모든 관심을 기울여 고객 자산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