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 요약[공시줍줍 PICK]!
오늘은 물적분할 후 재상장 과정에서 자회사 주식을 배당하기로 한 삼기의 현물배당 계획 소식을 가져왔어요. 흔히 물적분할은 '쪼개기 상장'으로 불리며 주주가치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슈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사례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 주식을 기존 주주들에게 지급하기로 하면서 물적분할의 긍정적 효과를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돼요. 앞서 [공시줍줍 PICK]에서 내용을 전했었는데요. 오늘은 더 자세하게 내용을 정리해봤어요.
삼기, 기존 주주에 삼기EV 주식배당
자동차 및 전기차 부품 전문 코스닥 상장기업 삼기가 물적분할 후 재상장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어요.
지난 23일 삼기는 공시를 통해 회사가 소유한 삼기EV 주식 최소 30만주~최대 50만주를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하겠다고 밝혔어요. 현물배당은 삼기 전체 발행 주식 수 3833만9428주에서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1242만542주)과 자기주식(37만7860주)를 제외한 2554만1026주에 적용돼요.
삼기EV는 삼기가 지난 2020년 10월 물적분할해 만든 자회사에요. 당시 삼기는 배터리 부품의 전문화와 추가 사업 기회 발굴을 목적으로 물적분할을 통해 삼기EV를 만들었어요.
이후 삼기EV가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기존 삼기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위해 현물배당을 결정했어요. 삼기 관계자는 "자회사 삼기EV를 상장하면서 기존 주주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에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현물배당을 계획했다"고 설명했어요.
정확한 주당 배당주식수는 내년 삼기EV가 상장되고 배당기준일이 설정된 이후에 확정되는데요. 회사가 최소 30만주에서 최대 50만주의 주식을 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에 주당 0.01~0.02주 안에서 정해질 예정이에요.
이는 기존 물적분할 후 재상장 사례와 비교되는 모습이에요. 앞서 LG화학과 카카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페이를 물적분할 후 재상장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았는데요.
삼기의 결정은 물적분할 후 재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을 보호하거나 혜택을 나누는 방법을 제시하는 긍정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어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례를 보면서 물적분할 시 주주를 대접하는 긍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어요. 이용우 의원은 "물적분할 시 현물배당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음에도 이사회 결의로만 현물배당을 결정했다"며 "규정이 없다고 주주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주를 대접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어요.▷관련기사: 카뱅 출신 국회의원이 바라본 카카오 거버넌스는?(11월23일)
이처럼 자발적인 주주 보호 사례도 있지만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물적분할 후 재상장 과정에서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어요.
지난 20일 상장기업 물적분할 시 주식매수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인데요. 앞으로 국내 증시에서 상장기업이 물적분할을 결의할 경우 이를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받게 돼요.
유안타증권 우리금융에 매각?…"사실 아니다"
지난 27일 증권가에는 유안타그룹이 유안타증권을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하기 위한 합병 주관사 지정 계약(맨 데이트)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그에 의하면 매각가는 1조2000억원으로 빠르면 내년 초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그간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됐던 유안타증권과 증권사 인수를 계획해온 우리금융지주이기에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어요.
장 초반 유안타증권 주가는 2975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21%나 급등하기도 했죠. 이처럼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과 우리금융지주는 매각·인수 사실을 부인하는 공시를 올렸어요.
유안타증권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사의 최대 주주는 지분 매각을 위탁하거나 직접 지분 매각을 추진한 바가 없다"고 밝혔어요.
우리금융지주는 "유안타증권 인수와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며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증권사 등의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어요.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유리병, 병마개, 플라스틱 용기 등을 제작해 판매하는 코스피 상장기업 금비가 중요 공시 대상이 없다고 밝혔어요. 이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답변이에요. 거래소는 최근 금비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지난 26일 공시를 요청했어요. 지난 21일 7만4300원이던 금비 주가는 26일 12만6500원으로 사흘 만에 70%나 급등했기 때문이에요. 금비는 구체적으로 향후 1개월 이내 추진할 내용 및 기타 투자 판단에 참고할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어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삼기,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 (물적분할 자회사 ㈜삼기이브이 신규상장에 따른 모회사 ㈜삼기의 현물배당 계획)(22일, 14:36)
-유안타증권, 조회공시요구(풍문또는보도)(9:13)
-우리금융지주, 조회공시요구(풍문또는보도)(9:13)
-유안타증권, 조회공시요구(풍문또는보도)에대한답변(부인)(17:26)
-우리금융지주, 조회공시요구(풍문또는보도)에대한답변(부인)(17:26)
-금비, 조회공시요구(현저한시황변동)(26일, 16:10)
-금비, 조회공시요구(현저한시황변동)에대한답변(중요공시대상없음)(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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