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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 현상...쌀때 사두자 '엔테크' 급증

  • 2023.06.18(일) 13:11

[포토]16일 오후 3시반 기준 903원...8년 만에 최저 수준

엔화 가격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에선 쌀 때 사두자, 이른바 '엔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엔화 가격이 지난 16일 오후 3시반 903원까지 떨어지며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자 국내에선 '엔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 여행과 환차익을 노리기 위해 원화를 엔화로 바꾸는 환전 규모가 작년 이맘때의 약 5배에 이르고, 최근 두 달간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앞선 2년간의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가격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에선 쌀 때 사두자, 이른바 '엔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총계 기준 상위 8개 주요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하나·KB·메리츠·신한투자증권)에 예치된 엔화 예수금 및 일본 주식 평가금액 전체 규모는 지난 15일 기준 총 4조946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3조1916억원)보다 9000억원 이상(28.3%)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1월 말(3조4924억5000만원)과 비교해도 6000억원 이상(17.2%) 증가한 것이다. 

엔화 가격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에선 쌀 때 사두자, 이른바 '엔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올해 엔화 가치 추이를 보면 4월 말, 100엔 당 1,000원을 넘나들었던 원·엔 환율이 이번 달 들어 90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올해 최고점과 비교하면 9% 넘게 떨어진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이번 달은 '동결'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만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일본은행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기조가 유지되면 원·엔 환율의 경우 100엔당 8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화 가격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에선 쌀 때 사두자, 이른바 '엔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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