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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아오른 포스코홀딩스 주가…성장성, 실적 다잡았다

  • 2023.07.25(화) 14:26

신사업 발표 후 상승하던 주가, 실적 공개 후 16% 급등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2차전지 소재 과점사업자 될 것"
2주 만에 63% 급등한 상황…단기간 조정에 유의할 필요 

최근 2차전지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사업 집중에 나선다고 발표한 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영향이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신사업에 힘을 쏟으면서 본업이 부진해질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는 철강업 호실적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향후 성장 근거를 확인하면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다만 최근 과도한 급등 이후 나타날 조정에 대해선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픽=비즈워치

2차전지 소재사업 기대감 반영…2주간 63% 급등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포스코홀딩스는 전일 대비 16.5% 상승한 6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 실적 발표 이후에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11일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사업 'Value Day(밸류데이)'를 개최하고 오는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사업 목표 매출을 41조원에서 62조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그룹 투자비의 46%를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집중함과 동시에 리튬, 니켈, 양·음극재 생산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밸류데이 다음날인 12일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41만7500원으로 5.8% 상승했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21일 55만1000원까지 올랐다. 다음 거래일인 24일에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에 불을 붙였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지난 24일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2.6%, 36.8% 감소했으나 지난 1분기 대비해서는 3.8%, 88.2% 증가했다. 컨센서스 영업이익 1조2161억원을 9% 상회한 수치다.

특히 2차전지 소재업체로 변화하는 포스코홀딩스가 본업인 철강사업(포스코)에서도 호실적을 보인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2분기 영업이익은 841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88.1% 증가했다. 지난해 태풍 침수 피해 이후 중단됐던 공장이 정상가동하면서 철강 판매량이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열사의 호실적 발표도 주가 상승에 힘을 더했다. 지난 2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영업이익이 35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6만6000원으로 전일 대비 30% 상승했다.

같은 날 포스코퓨처엠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5.6%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해서는 156.7% 상승했다. 주가도 54만2000원으로 전일 대비 10.5% 상승했다.

중장기 성장은 확실…다만 단기간 급등에 의한 조정 가능성도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소재사업을 강화하면서 기대되는 성장성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향후 회사의 성장과 2차전지업체로서 가지는 가치를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해석한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6만원에서 73만원으로 키움증권은 63만원에서 73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46만원에서 74만원으로 하나증권은 52만원에서 74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50만원에서 74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47만원에서 74만5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48만원에서 75만원으로 삼성증권은 47만원에서 80만원으로 BNK투자증권은 45만원에서 85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50만원에서 9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확실한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며 "이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소재는 대부분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 해 소재부문의 지배적 과점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상승은 철강사업 외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 새 성장 동력 인식 확대에 따른 과정"이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으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과 비교 시 고평가 상태는 아니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정의 우려가 커진 점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실제 포스코그룹이 밸류데이를 개최한 지난 1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주간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62.7% 급등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주가수익비율(PER) 18배로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다만 리튬 가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주가에 선반영되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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