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자산 30조원을 달성했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늘어난 영향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 역시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자산 규모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10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기준 회사의 퇴직연금 자산은 △확정급여형(DB) 6조1300억원 △확정기여형(DC) 11조9700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 11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13조원 수준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자산은 지속 증가해 약 4년 만에 17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약 6조원의 퇴직연금(DC‧IRP)자산이 미래에셋증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4분기에만 약 2조원의 적립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 자체가 늘어난 것도 영향이 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퇴직연금(DC‧IRP)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4년 4분기 말까지 연평균 25.9% 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적립금 성장률은 연평균 38.1%씩 증가했다. 전체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회사의 퇴직연금 자산 규모가 커진 셈이다.
수익률 역시 나쁘지 않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분기 미래에셋증권의 DC‧IRP원리금 비보장 상품 1년 수익률은 각각 12.17%, 12.48%로 업권 내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늘어난 퇴직연금 자산 규모에 맞춰 연금가입자들에게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랩 서비스와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퇴직연금에서도 적용할 수 있게끔 한다. 이후 모바일앱 M-STOCK에서 장내 채권매매 시스템을 구축해 연금 가입자들이 더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연금고객들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성공적인 자산운용과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