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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2Q 영업익 뒷걸음…발행어음·기업금융에 힘준다

  • 2025.08.14(목) 08:19

PF 부진 속 2Q IB수익 14% 감소
기업금융 조직 신설·신규 채용 나서
"발행어음 대부분 모험자금에 투여"
홈플러스 충당금 일부 환입‥.추가 환입도 예상

메리츠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기 회복 지연 속에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에 내세운 카드는 전통 기업금융이다. 최근 기업금융 조직을 신설한 메리츠증권은 향후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을 경우 모험자본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영업익 13% 감소…PF 부진 여파 계속

13일 메리츠금융지주 실적 발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60억원으로 5.2%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영업이익 11% 줄어든 4485억원을, 순이익은 20% 증가한 4435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주식, 채권 트레이딩과 관련된 금융수지와 자산운용이 각각 32%, 26%씩 성장했다. 반면, IB부문은 핵심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PF 부진 영향으로 14% 감소했다.

최희문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상반기 부동산 PF 시장이 안정조짐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당초 건설사 유동성 회복, 원가 개선, 수급 개선 등을 요건으로 꼽았는데, 분양 연기와 착공지연 등으로 건설사 유동성 흐름이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SK이노 딜 잡은 메리츠, 기업금융 확대 기조

이에 메리츠증권은 IB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금융 외 전통 기업금융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SK이노베이션 LNG 자산유동화 딜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단순히 금리 수준만으로 우선협장자로 선정되진 않았다"며 "SK이노베이션의 수직계열화된 LNG밸류체인의 가치에 주목하고 회사의 강점인 주가수익스와프(PRS) 투자를 복합적으로 제안해 SK그룹과 메리츠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본부, ECM 솔루션본부, 종합금융본부 등을 신설하고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기업금융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부동산 부문의 강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기업고객의 니즈에 맞는 빅딜을 성사시키고 이를 디딤돌 삼아 DCM, ECM 등 전통적인 기업금융 비즈니스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자금, 모험자본 공급에 집중할 것 "

발행어음 사업 도전도 회사의 기업금융 역량 확대와 맞물려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금융당국에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투자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할 경우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모험자본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현행 규제에 따르면 증권사는 발행어음 자금의 50% 이상을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하며, 2028년까지 중소·벤처기업 등 모험자본 비중을 25%로 늘려야 한다.

김 대표는 "조달한 자금을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본연의 목적에 맞게 순수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을 규제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부동산에 대한 비중은 최소화할 생각이며, 대부분 비중은 기업금융 및 모험자본 범주에 해당하는 자산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IB 사업 다각화와 정부의 정책목표인 자본시장 활성화가 동시에 충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발행어음 사업은 조달금리와 운용금리는 각각 3%, 4.5% 내외로 1.5%포인트의 운용마진이 예상된다.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표했다. 장원재 증권 대표이사는 "신설된 전략기획팀에서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운용, 가상자산 관련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 STO 시장 조성, 가상자산을 담보로 한 신용공여 사업을 생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메리츠증권 등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홈플러스 대출채권과 관련해 쌓아둔 충당금 및 대손준비금은 일부 환입됐다. 지난 7월 홈플러스가 신내점을 팔아 메리츠그룹에 빌린 대출 자금을 일부 상환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현재 준비금 잔액은 2251억원, 충당금 잔액은 230억원이 적립돼있다.

충당금이 하반기에 추가로 환입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는 "담보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M&A 진행상황과 대주주 자구노력을 모니터링하면서 채권확보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담보자산 매각에 따라 준비금 및 충당금의 환입 가능성이 더 크다"며 "원리금 상환이 반영되는 3분기엔 105억원의 환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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