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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어려워진 '올영'...증권가 "CJ, 내년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 2026.03.19(목) 10:20

증권사 목표주가 최대 14% 상향…올리브영 성장성 주목
자사주 소각·합병 기대 반영…내년 상반기 개편 가능성

CJ가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핵심 자회사 CJ올리브영의 견조한 성장성을 반영한 분석이다. 아울러 증권가는 현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기조를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CJ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CJ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상향한 26만원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기존 20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약 12%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약 14% 올렸다.

CJ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9000억원, 영업이익 71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다만 CJ제일제당에서 약 1조1000억원 규모 손상차손과 충당부채가 반영되면서 지배순손실 233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675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증권가는 실적 부진에도 자회사 CJ 올리브영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J올리브영은 4분기 매출 1조6000억원, 순이익 151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이익 74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8%, 22.5% 증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CJ ENM, CJ CGV 등 주요 상장 자회사들이 4분기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리브영 실적 개선이 연결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자회사들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흐름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도 "CJ의 수익성 확보 및 배당재원확보 측면에서 CJ올리브영의 이익 성장이 핵심 관전 포인트"이라며 "올해 CJ올리브영은 매출 6조5000억원, 영업이익 89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뷰티 옴니채널로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국내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점포당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는 북미 진출 성과 가시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근거로 지분율 조정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분율이 66%로 수정 공시된 점을 고려하면 올리브영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 소각을 가정해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경우 CJ의 실질 지분율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만큼, 66%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반영해도 보수적인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런 흐름은 지배구조 개편 기대와도 맞물린다. 지배구조 개편은 내년 상반기 중 진행 가능성이 높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시행으로 CJ 7.3%, CJ올리브영 22.6%의 자사주가 1년 6개월 내 소각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 중 자사주 소각과 맞물려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 정부 정책 기조상 자회사 중복상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향후 지배구조 개편은 합병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리브영과 합병이 이뤄질 경우 CJ는 올리브영 이익을 전부 반영하는 구조로 전환되며 순차입금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중장기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 직후 정책발표를 통해 중복상장에 따른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 침해 방지를 위해 거래소 상장심사시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 기조로 엄격히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명 '쪼개기 상장'이라 부르는 기업분할 후 상장 사례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가 지배하는 자회사·손자회사 등도 중복상장 심사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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