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시장에서의 기업 자금 조달이 4월에도 대형 발행 공백을 벗어나지 못했다.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는 코스닥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 올해 들어 코스피 IPO는 2월 케이뱅크 한 건에 그쳤다. 중동전쟁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도 대형 공모보다 중소형 발행에 쏠리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6년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 총액은 79조5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줄었다. 주식 발행액은 1조30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6% 감소했다. IPO(기업공개)는 7384억원으로 38.2% 줄었고 유상증자는 5651억원으로 32.0% 감소했다.
4월만 놓고 보면 전체 공모 발행액은 22조6157억원으로 전월보다 13.2% 늘었다. 다만 증가분은 회사채에서 나왔다. 주식 발행액은 4136억원으로 전월보다 6.0%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늘었지만 IPO 발행액이 줄면서 전체 주식 발행 규모를 끌어내렸다.
4월 IPO는 4건, 1577억원으로 전월보다 25.0% 줄었다. 4건 모두 코스닥 상장이었다. 이 중 2건은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었다. 코스피 IPO는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초에는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 대형 상장사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며 공모 규모를 키웠다. 반면 올해 들어 코스피 IPO는 2월 케이뱅크 한 건에 그쳤다. 대형 공모가 자취를 감추면서 IPO 시장은 코스닥 중소형주 중심으로 기울어진 모습이다.
유상증자도 코스닥 중심으로 이뤄졌다. 4월 유상증자는 4건, 2559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건수는 전월보다 줄었지만 금액은 11.4% 늘었다. 4건 모두 코스닥 상장사가 실시했다. 코스피 유상증자는 없었다.
대기업의 주식 발행이 크게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 4월 주식 발행액 4136억원은 전액 중소기업에서 나왔다. 대기업 주식 발행은 한 건도 없었다.
누계 기준으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올해 1~4월 중소기업 주식 발행액은 9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반면 대기업 주식 발행액은 3403억원으로 67.7% 감소했다. 전체 주식 발행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3.9%까지 높아졌다.
회사채 발행액은 4월 22조2021억원으로 전월보다 13.6% 늘었다. 금융채가 16조6743억원으로 24.0%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에 비해 일반회사채는 4조1740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의 78.6%는 차환 목적이었다.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한 발행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는 의미다. 4월 시설자금 목적 발행은 3300억원으로, 3월에는 없었던 신규 투자성 자금 조달이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