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가 신작 출시 지연 탓에 1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는 업무문화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개발 일정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2분기 이후 신작 출시와 중국의 '리니지2 레볼루션' 판호 발급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2억원으로 전년동기(2001억원) 대비 63% 감소하고, 전분기(926억원) 대비 20%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6872억원) 대비 26% 줄어든 5074억원에 그쳤다. 전분기(6158억원)에 비해서도 18%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 폭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도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6%로 30%에 육박하던 전년 동기(29.12%) 대비 하락했고 전분기(15.04%)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근로시간 조정 등 새로운 업무문화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작년부터 일하는 문화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야근과 주말근무를 금지하는 등 새로운 업무방식을 적용하면서 신작 출시가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성장 둔화는 2016년 노무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성장통"이라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출시 계획엔 차질이 없고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검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그 동안 지연된 신작들을 선보이면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5일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선보인 RPG게임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진입해 기대를 모은다.
전략 MMO(대규모 다중접속)게임인 '아이언쓰론'도 오는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최고 기대작인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2분기중 사전 등록을 진행해 실적 성장에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1분기 넷마블게임즈의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 매출액(3433원) 비중은 68%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해외 매출액은 전년동기(2106억원)보다 늘고 전분기(4181억원)보다는 줄었다.
해외 매출액의 국가별 비중은 북미(32%), 일본(14%), 동남아시아(10%) 순으로 집계됐다. 게임 별 비중은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쿠키잼' 순이었다.
넷마블은 해외 매출의 1등 공신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판호 발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 만큼 판호 승인을 받는 대로 정식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권 대표는 "해외시장은 빅 마켓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가겠다"면서 "전년 대비 시장상황이 크게 변화하진 않았으나 중국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