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북미 지역 자회사인 잼시티(Jam City)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 아울러 합병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캐나다 게임 개발사 인수와 신작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넷마블은 잼시티가 기업인수목적회사인 DPCM과 합병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하는 4억달러의 자금 가운데 일부는 캐나다 개발사 '루디아(Ludia Inc.)' 인수에 사용한다. 나머지는 신작 개발과 기술력 강화,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루디아는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와 '드래곤즈: 타이탄 업라이징' 등 세계적인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퍼블리싱하고 있다.
잼시티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크리스 디울프(Chris DeWolfe)는 "잼시티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구축하여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루디아의 훌륭한 개발진과 함께 유저 친화형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잼시티는 넷마블이 2015년 7월 게임 개발 및 해외 거점 확보를 위해 1497억원을 들여 지분 60% 가량을 사들인 모바일 개발사다. '쿠키잼'과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디즈니 이모지 블리츠' 등을 개발했다.
TinyCo와 JCSA, JCTO 스튜디오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4453억원에 순이익 30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미국 10대 게임 퍼블리셔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