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이들이 주식을 사들인 시기는 플랫폼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네이버 주가가 급락한 이후다.
네이버는 카카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임원들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이버의 한석주 사업&서비스 책임리더는 지난 10일 회사 주식 50주를 주당 41만1500원에 사들였다. 약 2000만원 규모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다른 임원 5명도 나란히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들은 이달 10~14일 동안 총 252주를 사들였는데 매입 금액은 제각각이나 39만원에서 41만원 사이에 사들였다.
마침 이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기간은 플랫폼 업계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며 네이버 주가가 급락한 이후다. 지금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상승 기대감에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초만 해도 네이버 임원들이 보유 중인 회사 주식을 매각한 것과 비교되는 행보다. 앞서 이태훈 네이버 뮤직서비스 책임리더는 지난 2일 보유 중인 회사 주식 263주를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주당 43만원.
이어 또 다른 임원 두명이 이달 초에 자사주를 잇달아 현금화한 바 있다. 처분 단가는 43만~45만원이었다.
네이버 주가는 이달 초만 해도 44만~45만원대에서 움직였으나 플랫폼 규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 9일 종가가 30만원대(39만9000원)로 내려갔다.
네이버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과는 달리 경쟁사인 카카오에선 아직 이렇다 할 자사주 매입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보다 카카오가 규제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사업에 활발히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각각 10%, 8.1%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카카오 주가는 이달 초 15만원대를 횡보하다 지난 8일 13만원대(13만8500원)로 떨어졌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날 종가 기준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