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휴대폰 가입자라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요기요 등의 서비스 이용료를 매월 최소 5% 할인 받을 수 있다.
만약 유튜브 프리미엄과 요기요 두 가지 구독 서비스를 조합해 쓴다면 전체 금액보다 25%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월 구독료나 약정이 없다.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마치 할인 쿠폰을 적용하듯 해당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규 구독 플랫폼 '유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독은 다른 구독경제 서비스와 달리 월구독료가 없다.
LG유플러스의 유독은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골라 저렴하게 구독할 수 있다. 현재는 LG유플러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나 연내 SK텔레콤이나 KT 가입자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전용앱을 내놓고 구독경제 전용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유독이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부터 배달 및 여가(요기요·쏘카·일리커피), 식품(CJ외식·CJ더마켓·GS25), 교육(윌라·시원스쿨) 등 31종의 분야다.
연내 10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을 조합하면 할인폭이 늘어난다. 최대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입과 해지가 간편하다. 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인 LG유플러스 닷컴이나 고객센터 앱을 통해 로그인 한 뒤 몇가지 절차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해지는 버튼을 한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국내 구독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OTT와 쇼핑·가전렌탈 등 일부 서비스에 한정되어 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부터 쇼핑, 육아 등 고객의 일상 생활에 맞춘 구독 플랫폼을 통해 구독경제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은 오는 2025년 4782억 달러(62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2025년까지 유독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고객 가치 혁신 캠페인 '와이낫(Why Not?)'의 일환이기도 하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유독에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구독 상품을 발굴·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일반 상품도 구독 서비스로 만들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향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아내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일상에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