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우영우 덕봤다'… KT스카이라이프 '1조 클럽' 가입

  • 2023.02.08(수) 16:08

알뜰폰·인터넷 가입자 증가 효과
콘텐츠 투자 증가로 영업익은 감소

KT스카이라이프 실적 추이/그래픽=비즈니스워치

KT의 위성방송 서비스 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의 벽을 깼다. 모바일(알뜰폰)과 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따른 상각비 증가로 감소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조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 2021년(7632억원)에 이어 또 한번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모바일·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콘텐츠 투자에 따른 상각비 증가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부문별로 스카이라이프·HCN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9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HCN 인수로 TV 수신료 등 가입자 서비스 매출과 광고·홈쇼핑 송출 임대 등 플랫폼 매출이 확대됐다. 모바일·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인터넷·모바일 수신료 등 통신 서비스 매출도 급성장했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매출은 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미디어지니 합병 등 공격적인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광고 매출도 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101%) 성장했다. 지난해 스카이라이프TV 산하 ENA 채널에서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오리지널 예능·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며 채널 시청률 상승을 이끈 덕분이다.

전체 가입자수는 589만명으로 연간 기준 11만명 순증했다. TV·모바일·인터넷 등 결합상품(TPS)의 가입자도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방영 중인 '효자촌', '오은영 게임'을 비롯해 김태호PD의 '지구마블 세계여행', 혜리·미연·리정·최예나 등이 출연하는 '혜미리예채파', 군부대 서바이벌 '강철부대3' 등을 준비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6일 시가배당률 4.08%에 해당하는 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주당 50억(총 24억원)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공시해 주당 총 400원 상당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매분기 지속적인 영업수익(매출) 상승으로 연결기준 연간 최초로 영업수익 1조원을 돌파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가입자 순증세를 확대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늘리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