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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파킨슨병 치료제, 미국 임상 중단"

  • 2024.05.23(목) 13:12

자회사 콘테라파마 IPO도 연기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지속할 것"

부광약품이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이던 파킨슨병 치료제 'JM-010'의 유럽 임상2상 실패로 미국 임상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부광약품이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이던 파킨슨병 치료제 'JM-010'의 미국 임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23일 콘테라파마가 유럽에서 진행한 JM-010의 후기 임상2상에서 1차 지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긴급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공개했다. 콘테라파마는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부광약품이 지난 2014년 인수한 자회사다.

앞서 지난 21일 콘테라파마는 JM-010이 유럽 임상2상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JM-010 임상2상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슬로바키아 등 유럽과 아시아의 파킨슨병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유럽 임상2상 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 중인 미국 2상 시험을 단축하고 3상으로 진입할 계획이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 대표는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을 적용하기 어렵게 됐고 미국 내 임상개발 기간 연장이 사업성에 줄 영향을 고려해 미국 임상시험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부광약품은 1차 평가변수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2차 평가변수와 하위 그룹 분석을 추가로 진행해 상세한 결과를 학회 등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JM-010의 약리학적 효과는 확인했다. 임상자료를 좀 더 보강, 분석해 라이선스아웃 등 임상결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콘테라파마에서 가장 중요한 파이프라인이 JM-010이긴 하지만 다른 파이프라인도 있다"면서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CP-012는 JM-010의 넥스트 파이프라인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경험하고 있는 아침무동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일로 콘테라파마의 기업공개(IPO)도 차질을 빚게 됐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코스닥 상장 도전에 실패한 바 있다. 이어 올해 기술성평가를 신청, IPO에 재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임상실패로 기술성평가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 대표는 "기대하던 결과를 전달 드리지 못해 수년간 기다려 주신 주주, 투자자들과 신약을 기다려 온 파킨슨병 환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그럼에도 중추신경계 질환 극복을 위한 R&D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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