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가 출시 2년여 만에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넘었다고 11일 밝혔다.
펙수클루의 누적 매출액은 지난달 기준 102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7월 출시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치료범위(적응증)를 확대해 연 매출액 1조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약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펙수클루가 이처럼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우수한 약효가 꼽힌다.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약물로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쓰이던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약물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지속효과가 긴 강점을 갖고 있다.
펙수클루는 체내에서 약물의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인 반감기가 약 9시간으로 경쟁 P-CAB 약물과 비교해 가장 길다. P-CAB 약물 중 유일하게 위산 역류로 인한 만성기침을 완화하는 효과가 임상에서 확인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부터 종근당과 손잡고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약물을 삼키기 힘든 환자들을 위한 주사제형도 개발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우수한 약효, 탄탄한 임상 근거 등을 기반으로 P-CAB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종근당과의 협업과 적응증 및 급여 확대 등을 통해 '1품 1조(한 제품당 매출액 1조원)'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