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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만난 크래프톤 김창한 "협력방안 논의"

  • 2025.02.04(화) 17:26

오픈AI와 LLM 도입 모색
"게임 특화 AI 모델 논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났다. /사진=비즈워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게임에 오픈AI를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는 코플레이어블캐릭터(Co-Plyable Character, 이하 CPC) 게임에 특화된 AI 모델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사 중 유일하게 올트먼 초청

김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픈AI의 비공개 워크숍 '빌더랩'에 참석한 올트먼 CEO를 만났다. 이날 회동을 마친 김 대표는 취재진에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CPC 개발과 게임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올트먼 CEO를 만난 국내 게임업계 수장은 김 대표가 유일하다. 크래프톤은 AI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게임사 중 하나로, 오픈AI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협력해왔다. 

지난해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기업용) 파트너십을 맺고 AI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크래프톤은 개발조직, 지원부서를 통틀어 전사 AI 도입률이 95%에 달한다. 자회사 렐루게임즈는 오픈AI LLM 기반 대화형 AI 모델인 'GPT-4o'를 도입해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인조이(inZOI)와 배틀그라운드 등에 CPC를 적용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CPC는 정해진 답변과 반응만 할 수 있던 기존 논플레이어블캐릭터(Non-Plyable Character, 이하 NPC)와 달리 자연어로 소통하고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SLM 대신 LLM 탑재 가능성

이날 김 대표와 올트먼 CEO의 만남으로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CPC에도 LLM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제까지 크래프톤은 CPC를 개발하면서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을 사용했다. 서버,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LLM의 경우 지속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데다 응답시간이 길고, LLM 비용을 이용자에게 전가할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진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LLM의 특성상 개인정보의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크래프톤은 게임에 특화된 SLM을 개발해 탑재하는 방식으로 CPC를 개발해왔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발표한 CPC 또한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기술을 활용, 이용자의 클라이언트에 SLM을 탑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올트먼의 초청을 받아 CPC에 고성능 LLM을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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