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이 올해 1분기 결제·게임·기술 등 핵심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NHN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손익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 성장성 'OK'…"선택과 집중 위해 사업 부문 재분류"
NHN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27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0.7% 감소한 6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NHN은 핵심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사 부문을 재분류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기존에는 게임,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의 5개 사업부문으로 구분했으나 커머스, 콘텐츠, 광고 부문을 통합해 기타 사업으로 재분류했다.
이에 따라 게임, 결제, 기술, 기타의 4개 사업부문을 기준으로 실적을 구분하기로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게임, 결제, 기술을 핵심 사업으로 정의하고 커머스, 콘텐츠, 광고 부문 내 중요도가 낮은 서비스들은 일부 재정비하며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9% 감소, 전분기 대비 0.5% 증가한 1196억원을 기록했다.
'한게임포커 챔피언십 시즌1'의 성공적 개최와 '한게임포커클래식'의 길드전 고도화 효과가 설 연휴와 맞물리며 전체 웹보드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은 일본 '라인디즈니 츠무츠무'가 출시 11주년 이벤트에 힘입어 애플 iOS 매출 2위라는 성과를 거뒀고, '요괴워치 뿌니뿌니'는 인기 지식재산권(IP) '홀로라이브'와 협업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은 NHN페이코의 B2B(기업간거래) 사업 호조와 NHN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4% 감소한 2903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이코의 기업복지솔루션 사업은 대형 신규 고객사의 지속적인 유입에 힘입어 1분기 거래금액이 전년동기대비 24%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술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1.0% 증가한 105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NHN클라우드의 공공 부문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집중된 것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분기 대비로는 10.9% 감소했다. NHN두레이는 공공과 금융 분야의 신규 고객사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37% 증가했다.
커머스, 콘텐츠, 광고 사업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스포츠, 공연 등의 티켓 판매 호조로 NHN링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3% 증가했으나, 사업구조 효율화를 진행중인 커머스 사업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8%, 전분기 대비 19.2% 각각 감소한 1045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사업 '집중'…사업구조 개편도 '박차'
NHN은 올해 게임 사업에서 선보일 주요 신작들의 성공적인 출시에 집중하는 한편 핵심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게임 사업에서 '다키스트데이즈'는 지난달 24일 글로벌 오픈베타 서비스 첫날 1만4000명에 달하는 최고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후 이용자들의 평균 플레이 타임이 꾸준히 증가하며 몰입도와 재미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나가고 있으며, 6월 대규모 업데이트 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브컬처 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 신작 '어비스디아'는 출시 일정을 바꿔 오는 3분기 일본 출시를 목표로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인기 IP '최애의아이'를 활용한 쓰리매치 퍼즐 신작 '프로젝트 STAR'는 NHN의 퍼즐게임 개발 노하우와 IP 팬덤 파워를 적극 결합하며 하반기 일본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NHN페이코는 수익성이 낮은 서비스를 과감히 종료하며 적극적인 손실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결과, 1분기 손실 규모가 전분기 대비 약 33% 감소했다. 향후 페이코는 포인트,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적극적인 체질 개선과 NHN KCP와의 사업 시너지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페이코를 포함한 사업 효율화 관련 개선 작업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소 150억원 이상의 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계획한대로 빠르게 진행된다면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완전관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스테이션'을 출시한 NHN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솔루션 사용을 원하는 공공 및 민간의 수요 증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추가 상면을 확보한 것에 힘입어, 2분기 공고 예정인 '2025년 공공기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정부 부처 주도의 AI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상반기 공공부문에서 가장 큰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사업이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이었는데, KT 컨소시엄과 함께 수주해서 5월부터 공급을 시작했다"며 "전체 물량 중에 NHN클라우드가 25%가량 공급했고, 이외 기상과학관과 엔씨소프트 등에도 GPU를 지속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NHN두레이는 지난해 말 국내 협업도구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된 이후 최근 우리금융그룹 산하 8개 그룹사에 성공적으로 도입을 마쳤으며, 향후 해외 기업이 주도해온 금융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게임, 결제, 기술 등의 핵심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향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더욱 견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가시적인 손익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