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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분양가 단지마다 다른 이유

  • 2013.11.21(목) 14:36

송파 푸르지오 1821만원
송파 힐스테이트 1766만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분양 때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올렸던 위례신도시의 분양가가 오르고 있다.

 

올들어 분양한 단지 대부분이 분양흥행에 성공하자 자신감을 찾은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주상복합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를 평균 3.3㎡당 1766만원에 책정했다. 이는 올들어 위례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분양가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이 C1-1블록 토지를 매입해 자체사업으로 짓는 주상복합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으로 건립되며 전용면적 101~149㎡ 490가구 규모다.

 

단지는 신도시 안에서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택지비도 신도시 내 경기도 성남, 하남에 속한 단지들보다 비쌌기 때문에 분양가도 높게 매겨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땅값을 반영해 분양가를 책정했다는 얘기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타입에 따라 전용 101㎡ 1층은 5억9930만원(3.3㎡당 1514만원)으로 분양가가 정해졌지만 고층부는 7억980만원(3.3㎡당 1793만원)까지 가격이 책정됐다. 112㎡의 경우 7억4130만~7억4510만원, 펜트하우스인 149㎡는 12억7350만원(3.3㎡당 2152만원)이다.

 

이에 따라 비슷한 입지에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와 비교할 때 3.3㎡당 22만원, 101㎡형 기준 870만원 가량 비싸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송파구내 아파트 분양가는 2011년 말 분양된 'LH 꿈에그린'과 'LH 비발디'가 각각 3.3㎡ 평균 1231만원, 1163만원이었고, 올 9월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 1차'(전용 87~128㎡)는 1735만원, 지난달 분양한 '송파 와이즈 더샵'(전용 96~99㎡)은 1722만원이었다.

 

하지만 송파 힐스테이트의 분양가가 절대적으로 비싼 것은 아니다. 작년에 분양한 대우건설의 '위례 송파 푸르지오'는 신도시 첫 민간 분양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3.3㎡당 1821만원에 공급한 바 있다.

 

한 건설사 주택사업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분양에 노심초사하며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 잡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될 만하다 싶은 사업지에서는 조금씩 마진율을 높여잡는 분위기"며 "위례처럼 분양이 호조를 보인 지역은 분양가도 자연스레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위례신도시의 분양가는 높아지고 있지만 청약 흥행이 실제 계약 완료나 분양권 전매시 웃돈 형성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파구 장지동 K공인 관계자는 "청약가점제가 폐지되고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이들도 청약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입지가 좋더라도 타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높으면 웃돈이 붙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 위례신도시 분양 단지 개요 및 평균 분양가(단위: 만원, 자료: 부동산114,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입주자모집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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