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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엔지니어링 컨, 유럽에 원전기술 첫 수출

  • 2014.06.24(화) 14:41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유럽에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KAERI)이 네덜란드의 '델프트공대 연구로 출력 증강 및 냉중성자 설비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에서 현재 운영 중인 연구로의 열출력을 현재 2MW에서 3MW로 높이기 위해 시설을 개조하고 냉중성자 연구 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2017년 말까지 완료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약 1900만유로(2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AERI 컨소시엄은 글로벌 원자력 기업인 AREVA(프랑스)와 NUKEM(독일)-NIEKET(러시아)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KAERI는 내달 네덜란드 측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이 시작되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집합체와 냉중성자 설비 등 핵심계통설계를 담당하며, 현대건설은 기자재 구매·설치·시공을,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정과 보조계통 설계를 각각 맡게 된다.

 

이번 수주로 네덜란드가 이르면 연말께 입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되는 팔라스(Pallas)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사업은 45MW급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는 4억~5억유로(5500억~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로 부지 전경(사진: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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