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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가 고공행진..'거품 주의보'

  • 2014.09.07(일) 08:00

3.3㎡당 분양가 2666만원..2001년 대비 2배

노후에 임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많아지면서 상가 분양가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수준까지 오르며 분양가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6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07년 2605만원을 넘는 금액이다. 통계를 시작한 2001년 1387만원과 비교하면 92% 오른 것이다.

 

상가 유형에 따라서는 근린상가 2801만원, 복합상가 2567만원, 단지내상가 2354만원 등 순이었다. 상가 분양가는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상승해 2007년 정점을 찍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하락하다가 2011년 반등한 뒤 다시 주춤했지만 올 들어 급등했다.

 

▲ (자료: 부동산114)

 

상가 인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가 대표적이다. LH 상가는 올 3월 이후 공급된 물량이 모두 낙찰되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낙찰가율도 급상승해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 올해 3월 LH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158%지만 6월에는 182%로 올랐고 지난달 들어서는 225%로 200%를 넘겼다.

 

이처럼 상가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높은 분양가는 결국 높은 임대료로 이어지고, 임대료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점포 매출이 늘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상가 투자에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송파구 한 오피스텔 지상 1층 상가(전용면적 100㎡)의 경우 분양가가 25억원에 달했지만, 입주 후 월 임대료는 860만원(보증금 1억원)으로 연 수익률은 4.3%에 그친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부 개발업체는 인기가 높은 1층 상가를 비싸게 팔아 나머지 층의 미분양 부담을 덜고 있다"며 "상가 투자시에는 유동인구, 교통환경 등 주변 상권을 복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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