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에서 GS건설이 분양한 '위례자이' 아파트 1순위 청약에 6만2000여명의 수요자들이 몰렸다. 올해 단일 분양 단지 가운데 최대 청약신청자 기록이다.
이 같은 청약 열기는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대거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분양 전후 당첨만 되면 전매를 통해 1억원 가까운 웃돈을 챙길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까지 성행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진행된 이 아파트 일반공급 451가구(특별공급분 제외)에 대한 1순위 청약에는 총 6만2670명이 몰려 평균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전용 134㎡ 펜트하우스로 4가구 모집에 1478명이 접수, 3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타입 서울·인천 1순위 경쟁률은 738대1에 달했다.
또 101㎡B타입은 103가구 모집에 2만5525명이 접수해 모집단위 중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경쟁률은 248대 1이었다. 101㎡A타입도 123가구 모집에 2만139명이 접수해 평균 1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113㎡는 106가구 모집에 6022명이 접수해 57대 1 , 전용 121㎡A는 63가구 모집에 5094명이 신청해 81대 1, 121㎡B은 25가구 모집에 1835명이 접수, 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은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을 통해 유주택자 '갈아타기' 등의 실수요 뿐 아니라 투자수요의 불씨도 살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신도시나 택지지구 공급을 중단키로 하면서 신도시 물량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전매제한이 완화된 점, 청약제도 개편으로 내년부터 1순위 경쟁이 치열해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단지 모델하우스에는 개장 당시부터 "차익을 최소 5000만원 보장하겠다"며 불법 전매를 유인하는 호객행위가 벌어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청약통장 1순위 장기 가입자들이 청약에 가세하기도 했지만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더 많아 보인다"며 "인기 지역에 청약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위례자이 모델하우스에서 내방객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 GS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