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지가가 전년보다 1.96% 상승했고, 2010년 11월부터 50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2007년 이후 7년 만에 땅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1.3%)을 앞섰다.

▲ 자료: 국토교통부 |
땅값은 전국적으로 모두 올랐다. 수도권이 1.91%, 지방은 2.06% 상승했다. 서울(2.66%)은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경기(1.24%)와 인천(1.35%)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세종시는 땅값이 4.53% 올라 전국(시 단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복도시 개발과 인근지역 외지인의 토지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주(3.73%)와 대구(3.15%), 경북(2.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군·구 단위로는 대구 달성군이 4.71%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테크노폴리스 및 사이언스파크 등의 개발과 진입로 개통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구 달성과 세종시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제주 서귀포(4.48%)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택지개발지구 개발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전남 나주(4.46%)도 혁신도시 내 한국전력공사 등 기관의 이전으로 인근 지역 주거 및 상업용지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5위를 차지한 서울 강남(4.22%)은 지하철 9호선 연장선 개통 및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운동장) 개발 발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인천 강화군은 개발사업의 부진으로 0.11% 하락했다.
작년 전체 토지 거래량도 264만 필지로 전년대비 17.9% 늘어났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 가운데 건축물 부속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은 100만 필지로 전년보다 11.0% 증가했다. 거래량 역시 세종시(57.6%)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제주와 서울, 인천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