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두바이와 적도기니에서 레지던스, 국제공항 공사를 따내며 올해 해외수주에 시동을 걸었다.
쌍용건설은 두바이 1 레지던스(2000억원 규모)와 적도기니 BATA(바타‧2200억원 규모) 국제공항 공사를 각각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싱가포르 도심지하고속도로 2개 PIT(8500억원 규모)를 수주한 이후 5개월 만의 성과다.
두바이 1 레지던스는 지상 44층 2개 동 규모로 자빌 파크(Zabeel Park) 인근 두바이 최고 중심 주거지인 Kifaf 지역에 들어선다. 숫자 1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듯한 외관이며, 지상 36층에서 42층까지는 링크 브릿지로 연결된다. 이곳에는 주거시설 외에도 수영장과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이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 및 관리 회사의 하나인 와슬(Wasl)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7월 하얏트 계열의 안다즈(Andaz) 호텔을 수주한 이후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적도기니 정부(조달청)가 발주한 바타 국제공항 공사도 맡았다.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수주한 적도기니 바타 국제공항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공항청사 터미널과 부속동, 주차빌딩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적도기니에서 보여준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등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쌍용건설은 2011년 적도기니에 진출, 지난해 완공한 몽고메엔(Mongomeyen) 국제공항을 비롯해 호텔, 성당 등 다수의 프로젝트롤 수행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두바이에서는 두바이투자청(ICD) 외 발주처로부터 연이어 수주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고, 적도기니는 고품질 시공으로 쌓은 신뢰가 수주로 이어진 사례”라며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를 통해 업계 6위의 실적을 달성했는데, 올해도 여세를 이어가 해외건설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