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 8주년을 맞았다.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2016년 12월9일 이후 1억7805만명의 고객이 SRT를 이용했다고 9일 밝혔다. ▷관련기사: '형(코레일)만한 아우(SR)될까'..수서고속철 타보니(2016년 11월2일)
에스알에 따르면 SRT 개통 후 8년 동안 총이동 거리는 397억km에 달한다. 이는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거리(9억4200만km)의 42.1배 수준이다. 지구가 태양을 8번 도는 동안 SRT는 태양을 42.1번 공전한 셈이다.
SRT 연간 이용객은 2016년 100만명을 시작으로 △2017년 1947만 △2018년 2196만 △2019년 2397만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 △2020년 1715만 △2021년 1956만명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이후 △2022년 2410만 △2023년 2641만명으로 회복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2441만명이 이용했다.
일평균 이용객은 2017년 5만3334명으로 수요 예측치(5만3000명)를 개통 1년 만에 넘겼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2020년 4만6863명까지 줄기도 했지만 지난해 7만2361명까지 늘었다. 올해는 일평균 7만2880명으로 더 증가했다. 수요에 비해 이용량이 많아 승차권 수급 문제가 줄곧 지적되기도 한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철도안전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빠르고 안전한 혁신·감동의 철도 서비스로 늘 국민 행복과 함께하는 SRT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알이 최근 7년간 국가철도공단에 납부한 선로 사용료는 2조590억원이다. 운송 사업의 50%를 시설 사용료로 납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고속철도(KTX) 대비 1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에스알 측은 "고속철도 건설 부채와 이자 상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철도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