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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사전청약 선택지…"옥석가려야"

  • 2021.07.04(일) 07:40

[하반기 분양]수도권 사전청약 수요 분산
신혼부부는 사전청약, 중장년층 민간분양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계획됐던 분양단지들의 일정이 밀리며 전국 23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여기에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본청약 포함) 물량도 3만 가구 이상 공급될 예정이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자신에게 맞는 청약 전략을 세워 당첨 확률을 높이고, 여러 단지 중에서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올 상반기 주요 분양단지 중에는 청약 경쟁률이 수십~수백대 1을 기록한 단지가 수두룩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연 초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자양 하늘채 베르'와 '고덕 강일 제일풍경채'는 각각 368.7대 1, 1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선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경쟁률이 809.1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수요자 관심이 떨어질 수 있는 지역 분양단지임에도 주변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의 분양가로 다수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와 함께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도 평균 16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모든 평형 총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고가 단지임에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적 장점 등을 앞세워 내 집 마련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에 주력하고 있지만 집값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너무 올라버린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대신 청약 당첨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사전청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신혼희망타운을 포함해 공공분양은 특별공급 비중이 85%로 높아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물량이 절반에 달하는 까닭이다.

이에 반해 일반분양 물량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확대와 민간 분양 생애최초 특별공급 적용이 있지만 일반공급에 비해선 물량이 적어 신혼부부 등에겐 불리하다. 일반공급에선 고가점 중장년층이 즐비해 당첨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중장년 무주택자들은 높은 가점을 앞세워 주요 분양단지(민간분양) 청약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사전청약 공공분양에선 당첨을 노릴 만한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사전청약 물량 중 공공분양 일반공급 물량은 약 2385가구로 전체의 7.9%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단지들은 청약 당첨가점이 60점 중후반 이상이라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 무주택자가 유리하다.

다만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는 전매제한이 10년으로 강화되고 주변 시세와 비교해 거주의무기간도 부여된다. 또 6월부터 분양권 전매 시 양도세 중과세율이 적용되는 만큼 청약시장에선 투자수요가 배제된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조성돼 주거 선호도가 낮은 지역이나 소도시 청약 성적은 상반기보다 부진할 수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이 시작돼 수요가 일부 분산되면서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수도권은 청약 열기가 높아 인기 지역에선 가점이 60점 이상이어야 당첨권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가점이 낮다면 틈새면적과 추첨제 물량 공략 등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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