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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더 오를텐데'…2030 아파트 매수 비중 감소

  • 2022.07.05(화) 17:00

5월 전국 30대 이하 매수 비중 28.4%
서울 42.3%→37.4% 급감…"경제 환경 악화 때문"

대선 이후 내집 마련에 적극적이었던 2030세대의 매수세가 다시 주춤하다. 지난달 들어 전국에서 30대 이하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에서 매수세 감소가 두드러졌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영향으로 보인다.

5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전체 아파트 거래 3만7124건 중 매수자가 30대 이하인 경우는 총 1만554건이다. 거래 건수는 전월보다 290건 늘었지만, 비중은 28.8%에서 28.4%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서울에서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많이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거래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그간 잠잠했던 60대 이상은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섰다. 

지난 5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총 2372가구다. 1624건이 거래됐던 4월에 비해 46% 증가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로 5월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2030세대의 구매 건수는 687건에서 886건으로 29% 증가했지만, 60대 이상은 263건에서 397건으로 51%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과 4월 각각 40.7%, 42.3%에 달했던 30대 이하 비중은 5월 들어 37.4%로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천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은 4월 36%에서 5월 31.3%로 감소했고, 경기도 35.8%에서 35.4%로 떨어졌다.

지난 3~4월 2030세대의 매수세가 증가한 데는 3월 대통령선거 이후 규제 완화 가능성에 집값 상승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후 정부가 규제 완화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고, 금리가 지속해서 인상되면서 구매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생애 최초로 내집을 마련하는 2030 매수자도 작년보다 감소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부동산 생애최초 매수자는 월평균 3만8749명으로 이중 39세 이하는 1만9480명이다. 2010년 통계발표 이후 30대 이하 매수자가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2년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거래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출 규제 등의 정책 요인과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 경제환경 악화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며 "금리 등의 경제환경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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