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을 겪은 경기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이 일부 평형에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대 1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예비입주자 모집에 실패, 2순위 청약을 받게 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17일) 경기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72대 1로 나타났다. 517가구 모집에 2444명이 접수했다.
총 8개 타입 중 전용 59㎡ A와 전용 59㎡ B, 전용 84㎡ A, 세 타입만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를 제외한 5개 타입은 1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16일 특별공급에서도 감지됐다. 320가구 모집에 695명만 청약에 나서면서 2.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앞서 고분양가란 지적이 있었다. 3.3㎡당 평균 3270만원으로 최고가 기준 △전용 39㎡ 4억3380만원 △전용 59㎡ 8억9700만원 △전용 84㎡ 11억8600만원 △전용 102㎡ 13억9590만원이었다. ▷관련기사: '전용 59㎡ 8억대·84㎡는 12억' 굳히기?…광명·철산 어디 청약?(10월5일)
특히 지난 5월 인근에서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보다 2억원가량 분양가가 오르면서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0억4550만원이었다.
앞서 시장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거로 전망했다. 인근에서 트리우스 광명보다 분양가가 높은 광명센트럴아이파크(전용 84㎡ 최고 12억7200만원)가 결국 완판에 성공하면서다. 당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228가구 모집에 4629명이 지원,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분양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광명 뉴타운 내, 같은 생활권 단지 분양가가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수요자의 저항감이 작용한 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광명에서 잇달아 분양물량이 나오면서 수요가 어느 정도 분산됐다는 설명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광명에서 신축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은 이미 앞선 청약에서 빠져나갔을 것"이라며 "분양가도 오르면서 지역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계약률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윤지해 팀장은 "2순위의 경우 1순위보다 조건이 덜 까다롭다"며 "2순위에서 경쟁률이 어느 정도 나오면 계약률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