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을 인공지능(AI) 혁신 선도도시로 삼아 한국을 미국과 중국에 이은 '3대 AI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1일 오 시장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번째 'AI SEOUL'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대 전략 과제를 밝혔다.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기조 아래 인재 육성부터 인프라, 투자, 행정 접목까지 생태계 전반을 혁신한다는 것이 목표다. 7대 전략 과제는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산업간 융복합 △글로벌화 △시민확산 △행정혁신 이다.
서울시는 우선 청년취업사관학교 인재 4000명·대학 인재 6000명을 포함, 연간 AI 인재 1만 명을 양성해 AI 인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재 AI 혁신지구에는 대학원과 연구기관, 문화·주거공간까지 갖춘 서울 AI 테크시티를 조성해 AI 인재들의 연구를 지원한다. 연면적은 27만㎡로, 2028년 착공이 목표다.
이날 오 시장의 AI 비전 발표 이후에는 AI 기술 혁신 리더인 제리 카플란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가 '생성형 AI,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이후 제리 카플란 교수와 오 시장은 'AI 기술의 변화와 글로벌 AI 혁신도시 서울의 미래'를 주제로 20분가량 특별대담 시간을 가졌다. 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주재했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시는 미래 첨단산업의 초점이 AI로 모인 상황에서 AI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함과 동시에 인재까지 수혈할 수 있는 계획을 이번 AI 비전을 통해 마련했다"며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발 빠르게 육성·재편하는 전략적인 목표를 갖고, 명실공히 글로벌 AI 3대 강국의 중심 서울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