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브랜드 '한신더휴'를 보유한 한신공영이 올해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자체 사업장들의 준공·분양이 완료되고 원가 등 비용도 낮추면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챙기고 있다.
수주잔고 또한 6조원대로 넉넉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공공과 민간 분야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과거 발목을 잡았던 미분양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불황 속에서도 실속을 챙긴다는 평가다.

외형 줄었지만 '내실 확보'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영업수익) 2859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2.8%, 12.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분양수익이 1546억원에서 868억원으로 43.9% 줄어든 게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공사수익도 2083억원에서 1918억원으로 7.9% 축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 동기 6.9%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5.4%, 2분기 5.9%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오름 곡선을 그렸다.▷관련기사: '수익성 회복 뚜렷' 한신공영 비결은? "안정 우선"(8월21일)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올해 영업이익은 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9억원과 비교하면 41.4% 늘었다. 당기순이익 또한 3분기 256억원, 누적 33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27억원, 누적 15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01.6%, 61% 증가했다.
수익성 회복은 원가율 개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한신공영 원가율은 85.9%로 전년 동기(88.9%)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만 놓고 봐도 지난해 86.4%에서 올해 84.8%로 1.6%포인트 낮췄다.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규모도 줄였다. 지난해 3분기 247억원에서 올해 3분기 211억원으로 14.6% 줄었다. 누적 기준으로 따져도 723억원에서 694억원으로 4% 감소했다.
수익성을 챙기자 재무안정성도 따라오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신공영 부채비율은 178.8%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말 207.3%에서 불과 1개 분기 만에 28.5%포인트를 낮추면서 200% 미만이 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등 유동성도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PF 우발부채 규모는 3309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3405억원 대비 약 100억원을 감축했다. 지난해 말 4615억원과 비교해도 28.3% 줄였다.
"미분양? 그게 뭔데"…곳간도 넉넉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불과 몇 년 전까지 한신공영 발목을 잡았던 미분양 리스크를 대폭 해소한 데서 기인한다. 한신공영이 시행과 시공을 도맡은 자체 사업장인 '포항 펜타시티 한신더휴'와 '아산 한신더휴' 등이 분양률 99% 이상을 기록하며 사실상 '완판(완전 판매)'을 이뤘다.
아울러 '남양주 금곡역 한신더휴'를 비롯해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등 사업장이 준공을 완료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2023년 당시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했으나 이후 판촉을 지속하면서 분양률 개선에 힘써왔다"며 "현재는 저층 일부 매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일감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신공영 수주잔고는 총 6조6435억원이다. 공공부문에서 2조1855억원, 민간부문에서 3조9253억원을 거두고 있다. 올해만 놓고 봐도 공공·민간 포함해 1조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올렸다.
특히 강점을 가진 공공 분야를 비롯해 올해는 정비사업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3일 한신공영은 공사비 약 2262억원 규모 서울 금천구 시흥1동 모아타운 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주요 사업장 준공 및 분양률 상승 등 영향으로 금융비용이 줄어들고 중도금·잔금이 회수되면서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게 한신공영 측 전망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수익성·안정성·현금흐름·사업 포트폴리오 전 영역에서 동시에 개선을 이뤄낸 사례"라며 "외형보다 이익 중심 경영 전략 정착,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 대폭 개선, 자체사업 연속 분양 성공, 안정적 수주잔고 확보 등을 통해 향후 시장 회복 국면에서 빠르게 재도약할 수 있는 경쟁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