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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은 손맛?' 고정관념 깬 신세계 한식브랜드

  • 2014.10.09(목) 06:00

신세계푸드 한식시장 진출, 서울 여의도에 1호점
식재료 비율 계량화, 맛 표준화 시도

▲ 신세계푸드의 한식브랜드 '올반'은 100종의 한식메뉴를 선보인다.

 

신세계푸드가 서울 여의도에 한식 전문점을 열고 한식사업의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0일 서울시 여의도 알리안츠타워빌딩에 한식 브랜드 '올반' 1호점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용면적 667㎡(202평), 176석 규모로 문을 여는 올반 1호점은 비슷한 한식브랜드인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이랜드의 '자연별곡'에 비해 좌석수가 적다. 계절밥상과 자연별곡은 적게는 190석에서 많게는 344석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넓은 자리배치를 통해 고객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대화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평일점심 가격은 1만4900원으로 다른 한식브랜드에 비해 1000~2000원  비싸게 책정했다.

올반은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리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1년여간 각 지역의 종가집 메뉴를 연구해 개발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한식은 손맛'이라는 전통적 개념을 깨고 맛의 표준화에 신경썼다. 조리사나 매장에 따라 음식맛이 들쭉날쭉하면 고객이 떨어져나가 사업을 확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배추를 절일 때도 배추, 물, 소금의 비율을 10:10:1로 미리 정해놓고 그 비율에 따라 김치를 담근다. 이를 위해 요리연구가 박종숙 씨의 도움을 받아 모든 메뉴의 식재료 비율을 정해놨다.

식재료는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직매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유기농 인증을 받은 충북 충주 장안농장을 올반 지정농장으로 선정해 30여종의 쌈채류 품목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반은 또 경기도 양평군을 비롯해 홍천, 철원, 강릉 등 특산물로 유명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식재료를 공급받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매장에서 직접 도정한 쌀을 사용하고, 매장에서 바로 갈아서 만든 손두부를 내놓는 식이다.

한동염 신세계푸드 외식담당 상무는 "국내 전통한식 시장은 가격이 싼 일품요리식당 혹은 비싼 한정식당으로 양극화 돼있다"며 "한식의 품격을 높이고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1호점 오픈에 이어 오는 11월 반포 센트럴시티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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