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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본질 돌아가겠다" 홈플러스 신선식품 가격인하

  • 2015.03.10(화) 14:15

신선식품 500개, 연중 상시 10~30% 싸게 판매
품질개선도 약속, 전담관리직원 500명 신규채용

홈플러스가 자체 마진을 줄여 신선식품 500개 품목의 가격을 10~30% 상시 인하한다. 도성환(59·사진) 홈플러스 사장은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에 바탕을 두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1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도 사장과 안희만 부사장, 조한규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도 사장은 "최근의 사태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유통업의 본질로 돌아가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우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신선식품 500개 품목을 소비자 물가관리품목으로 정해 오는 12일부터 기존에 비해 10~30% 저렴한 가격에 상시 공급할 예정이다.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축소는 협력사에 전가하지 않고 홈플러스가 전적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연간 1000억원 가량 자체마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가격인하 품목은 경쟁사의 대응을 의식해 공개하지 않았다. 안 부사장은 "12일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신선식품은 홈플러스를 방문한 고객 10명 중 6명 이상이 구입할 정도로 구매비중이 큰 상품이다. 이번에 선정된 500개 품목은 신선식품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하락, 농가소득 증대, 내수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홈플러스는 가격인하뿐 아니라 신선식품의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1등급 이상 삼겹살을 판매하고 사과나 바나나 등의 과일은 정기적인 소비자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만 취급할 방침이다.

특히 신선식품 전담관리직원인 '신선지킴이' 500명을 뽑아 품질관리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들은 '품질이 좋지 않은 신선식품은 즉시 폐기한다'는 모토로 선도와 유통기한 관리업무를 맡는다. 안 부사장은 "식품영업 경험이 있는 시니어 인력 25명을 이미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공정거래 시스템 구축, 고용확대 등 사회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도 사장은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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