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액(규모)으로 경쟁하지 않고 내실에 집중하겠다.”
도상철(사진) NS쇼핑 사장이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NS쇼핑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회사 측은 투자 포인트로 안정적 성장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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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의 기반은 ‘식품’이다. 2001년 한국농수산방송으로 출범한 NS쇼핑은 현재 식품의 편성 비중이 60%다. 패션과 의류 중심인 경쟁 홈쇼핑과 비교하면 월등히 식품 비중이 높다. 출범 초기에는 식품 비중이 80%에 이르렀다.
도 사장은 “식품 중심 홈쇼핑으로 출발하다 보니 품질 관리 시스템이 우리의 생존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NS쇼핑의 지난해 식품 반품률은 0.7%에 불과하다. 일반 홈쇼핑의 반품률은 15~20%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 중에 TV에서 홍어나 매생이를 파는 곳은 NS쇼핑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마디로 건실한 회사”라며 “엘리베이터로 비유하자면, 한 번에 2층 이상 올라가 본 적이 없다. 한 번에 1층씩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간 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취급액은 계단식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취급액 500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1조원을 넘겼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세가 유지되는 추세다.
내실도 알차다. 영업이익률은 8.2%(2011년), 5.6%(2012년), 6.3%(2013년), 7.7%(2014년 3분기) 등으로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성호 전략기획부문장(전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등 온라인쇼핑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은 아니다. 조 전무는 “외형(시장 점유율) 중심의 전략이 아닌, 철저히 이익 중심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NS쇼핑은 오는 6월 홈쇼핑 사업자 재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농수축임산물 편성 비율 60% 이상, 부채비율 62.56% 유지 등 재승인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장은 100%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수협중앙회(7.41%), 우리은행(7.16%), 올품(8.92%) 등이 보유한 주식이 구주매출 대상이다. 사모펀드인 우리블랙스톤코리아오퍼튜니티1호는 50만주(14.84%)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 1175억원을 환수할 전망이다.
공모 주식수는 87만 8181주이고, 총 상장주식수는 336만9600주가 된다. 이번 달 9~10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6~17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20만5000~23만5000원. 공모 규모는 1800억~2064억원으로, 상장 후 하림홀딩스 등 특수관계인이 53.9%를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