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17일 "신세계는 기존 면세사업 인력을 충원할 필요성과 충원 의지를 갖고 있다"며 "면세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의 의사를 존중해 단계적으로 필요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르면 내년 4월말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시내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신세계 직영사원과 입점 브랜드 사원을 포함해 최소 3000명 이상일 것으로 신세계는 추산했다. 이는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수(900여명)를 웃도는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용승계를 포함해 그동안 사업계획서와 간담회 등을 통해 약속한 사업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며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철학과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2006년 월마트코리아 사업장을 인수할 때도 기존 근무인력을 모두 승계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16일 오후 긴급사장단회의를 열고 월드타워점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롯데면세점이 분산 수용하고, 추가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월드몰 운영사들이 전원 고용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번에 두산에 사업권을 내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현재 1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