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아모레 잡지 '화장계'를 아십니까?

  • 2015.12.03(목) 17:58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사(史)의 기록을 써온 곳으로 유명하다.

 

국내 화장품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구소를 설립했고 인삼으로 화장품을 만든 곳도, 쿠션화장품을 선보인 곳도 아모레다. 아모레는 국내에서 상표법이 제정되기 전인 1948년 '메로디 크림'이라는 독자브랜드를 앞세워 브랜드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 잡지 역사에도 아모레의 흔적이 남아있다.

 

아모레는 1958년 '화장계'라는 미용 월간지를 냈다.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처음있는 시도였다고 한다.

 

이 잡지는 화장품 특약점에서 무료로 배포했지만 읽을거리가 충분치 않았던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헌책방에서 돈을 받고 팔기도 했다. 창간호부터 표지에 이빈화·김지미·엄앵란 등 인기 정상의 여배우들을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1962년까지 발행된 화장계는 이듬해 '난초'로, 1972년 '향장'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껏 매월 독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향장은 한때 발행부수가 150만부에 달했으나 온라인과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지금은 발행부수가 80만부로 줄었다. 가장 최근 표지모델을 장식한 배우는 전지현 씨다. 

아모레는 향장과 함께 2011년부터 사보형식의 잡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이하 ABC)'를 격월간으로 내고 있다.

 

향장이 신상품이나 화장법,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면 ABC는 아모레 내부소식을 주로 다룬다. 원래는 직원들간 소통을 목적으로 만든 '사내보'인데 아모레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웹(abc.amorepacific.com)을 통해 ABC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saboabc)에서도 볼 수 있다.

ABC는 인물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장 최근 발행한 9·10월호에는 소녀시대 윤아부터 아모레 한 직원의 어릴적 친구까지 등장한다. 직접조명보다 간접조명이 더 은은한 분위기를 내듯 회사를 직접 드러내는 것보다 다양한 인물을 통해 아모레를 엿볼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ABC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사단법인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최고상인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화장계의 화려했던 역사를 ABC가 이어받은 셈이다.

이희복 아모레퍼시픽 홍보실 상무는 "앞으로도 내부 임직원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돕는 의미있는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2일 오후 열린 '2015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시상식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인쇄사보 사내보 부문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희복(맨 오른쪽) 아모레 홍보실 상무 "ABC가 소통의 가교구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