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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모자 쓴 전인지 또 웃었다

  • 2016.09.19(월) 14:30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해 홍보효과 톡톡
무명시절부터 후원한 하이트진로 주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2, 사진)가 우승하면서 하이트진로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전인지를 아마추어 선수 때부터 후원하며, 그가 세계적 선수로 성장하는 버팀목이 됐다.

하이트진로가 전인지를 후원한 때는 2011년부터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전인지는 아마추어 초청 선수자격으로 제12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최종라운드 15번 홀까지 선두를 지키던 전인지는 한 번의 실수로 최종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전인지는 눈물을 쏟아냈고, 이를 본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후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2015년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방송 중계에서 최영주 캐스터는 "(2011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놓친 뒤) 18번홀 그린 뒤에서 여고생 전인지 선수가 눈물을 훌쩍훌쩍하던 모습을 박문덕 회장이 봤다"고 말했다. 고덕호 해설가는 "(박 회장이) 측은하기도 해서, 나중에 프로가 되면 후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하이트진로 후원을 받은 뒤부터 승승장구했다. 2012년 KLPGA 정회원이 됐고, 2015년 US여자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일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등 한·미·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여자골프랭킹 3위에 올랐다.
 

 
전인지도 의리를 지켰다. 2015년 다른 기업들의 후원 제의를 뿌리치고 하이트진로와 재계약을 맺었다. 2015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간담회에서 전인지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님 덕분에 US여자오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박 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 회장은 평소 골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싱글(81타 이내)을 기록할 정도였다고 한다. 2000년부터 골프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02년 골프장 '클럽 700'(현 블루헤런)을 370억원 가량에 인수하기도 했다. 선수 후원도 꾸준하다. 특히 전인지와 같이 발전 가능성이 큰 무명 선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김아림 등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전인지가 대회때 착용하는 모자와 옷에 새겨진 'HITE' 덕분에 하이트진로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각에선 1000억원대 광고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무형자산을 돈으로 환산하기 쉽지 않지만, 하이트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린 기회는 분명하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전인지 선수의 밝은 모습을 통해 하이트 브랜드를 환기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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