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덕(사진) 하이트진로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가 시장반등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실적향상을 위해 전사가 총력체제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4일 박 회장은 올해 경영지침을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라고 밝혔다. 골든타임은 인명구조를 위한 초반대 시간을 말한다. 2013년 오비맥주에 1등 자리를 내어준 하이트진로는 2014년부터 맥주사업부가 영업손실을 낸 뒤, 작년 3분기 1년9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흑자전환엔 성공했지만 롯데 맥주 ‘클라우드’와 수입 맥주들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올해 맥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졌다면, 새해에는 이를 더욱 확고히 함으로써 생존을 보장하고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을 만들기 위해 ‘골든타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신 시장진출, 해외기업과 제휴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8년 뒤 다가올 창립 100주년도 미리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중장기 비전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말자”며 “장수하는 기업에게는 시대를 뛰어넘는 브랜드 생명력, 끊임없는 혁신 등의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위기를 이겨내고, 파부침주의 각오와 절박함으로 현실을 돌파하자”고 말했다.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沉舟)는 싸움터에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하는 의미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