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장에서 만난 이석구(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는 "앞으로 국내 커피 시장은 5~10년 더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에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커피 시장은 성장판이 닫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편의점이나 빵집 등도 커피를 판매하고 있어 전망은 더 어둡다.
하지만 이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1992~1993년 전국에 다방이 4만5000여 개가 있었다"며 "현재 전국 커피전문점 매장수는 5만여 개로 성장할 여지가 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와 함께 차(茶)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실적도 이 대표의 주장을 증명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1분기 매출액은 28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6억원으로 63.1% 늘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오히려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 대표는 올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승차구매)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타벅스 매장이 1000개를 돌파하면서 더 이상 시내 중심 상권에 신규 매장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도로변에 입점한다"며 "도로변은 기존에 없었던 상권이고 주변 상권과의 마찰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3년 경주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처음 열었고 현재 매장수는 110개로 늘었다. 그는 "올해 몇십개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더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 이 대표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상권을 분석해 고객 니즈가 있는 곳에 입점하지만 쉽게 확장하지는 못한다"며 "올해 많이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