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한류상품박람회’를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트라와 공동 주관했다고 27일 밝혔다. 산자부와 KOTRA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현지에서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 결과 총 6300만 달러(약 715억 원)의 상담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홈쇼핑은 동반성장, 상생프로그램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는 ‘해외시장개척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80개 중소기업의 박람회 참석을 지원하고, 현지 숙박 등 편의도 제공했다. 통상적으로 홈쇼핑사들이 중소기업 20~30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상담회를 진행해온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상담실적은 롯데홈쇼핑이 작년 12월과 지난 2월 대만에서 진행한 총 250건, 1100만 달러(약 130억 원) 보다 5배를 뛰어 넘는 수치다.
다목적 세정제 '원샷 매직클린'을 판매하는 생활용품 전문기업 ‘㈜주은’은 현지에서 500만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다. 주방용품 전문기업 ‘키친쿡’ 역시 2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한류상품박람회’에서는 한국 중소기업 상품 전시 및 체험관 운영, K-POP 공연, 패션 뷰티쇼, 배우 한채영 팬 사인회 등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도 진행됐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은 1억원 상당의 물품을 현지 복지 시설에 기부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파트너사와 상생하는 ‘건전한 유통 생태계’조성을 최우선의 경영과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경제한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산자부, KOTRA와 함께 연간 1~2회 진행되던 ‘한류상품박람회’를 올해는 대만에 이어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개최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2004년 대만 최대 금융 지주 회사인 ‘푸방(富邦) 그룹’과 함께 ‘모모닷컴’을 설립한 후, 2005년 1월 ‘모모홈쇼핑’이라는 채널명으로 국내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대만에 진출했다.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08년 이후 9년째 대만 내 TV 홈쇼핑 1위를 유지하며 국내 홈쇼핑의 해외 진출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에는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했으며, 지난 해에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홈쇼핑 업체의 해외 합작사가 중국 이외 국가에서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모모홈쇼핑’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