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오른쪽)과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 부사장(가운데)이 24일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 기공식을 마친 후 사업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 비비고 왕교자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만든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하는 등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5일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호치민 히엡푹(Hiep Phuoc) 공단에 6만6116m2(2만평)규모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짓는다고 밝혔다.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냉동식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통합공장으로 비비고 냉동식품, 김치 등 연간 6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 투자비는 700억원.
CJ제일제당은 R&D센터를 만들어 현지 전통식품과 케이푸드(K-Food)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회사 측은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베트남 식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 베트남 김치업체인 킴앤킴(Kim&Kim), 12월 냉동식품업체 까우제(Cau Tre)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3월 수산·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Minh Dat Food)를 사들였다. 공장 건설과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베트남 식품시장에서만 매출 70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는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케이푸드를 전파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