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8월 대·중소기업 농업협력재단과 기업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롯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부 특수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는 또 중소 파트너사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752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720여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용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으면 은행 대출 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포인트의 대출금리를 자동으로 우대해준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해 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롯데는 롯데만의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영지원과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선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관련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는 스타트업 성장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모집, 인프라 제공 및 육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이며, 이중 신동빈 회장이 50억원을 사재로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분담해 조성했다. 이사회 의장은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이 맡고 있다.
롯데는 선발업체에 초기 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롯데는 선정된 초기 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6개월간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계열사와의 제휴 주선 등을 지원하는 '엘캠프(L-Camp)'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엘캠프'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은 국내 최대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유통·서비스·관광·케미컬·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이는 매출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사업 경쟁력을 인정 받을 경우 관련 계열사의 후속투자를 받기도 쉽다.
롯데는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상생활동을 진행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동시세일 기간에 맞춰 온·오프라인 ‘중소기업 기획전’을 진행해 파트너사의 매출 증진을 돕고, '롯데 유통계열사 입점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파트너사의 판매 채널 확대에 힘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동반성장 담당자들이 중소파트너사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찾아가는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96개사를 방문했으며, 올 연말까지 총 130여 파트너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1월 롯데리아에 햄버거 빵 납품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한국제과제빵협동조합 및 동반성장위원회와 3자간 '햄버거 빵 동반 성장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롯데지알에스는 제빵조합의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햄버거 빵'을 납품받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햄버거 빵 구매 및 지속적인 품질지도, 원부재료 공동구매, 물류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의 판매 경로 확대와 경쟁력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